엔화 미래? 임금 보면 안다…BOJ 총재가 소환한 ‘이단’

  • 카드 발행 일시2024.03.25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요즘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인플레이션 수치만을 보는 게 아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임금 상승률을 보며 결정한다.

글로벌 머니의 사실상 일본 통신원인 나가이 시게토(長井滋人) 전 BOJ 국제국장이 기자와 인터뷰할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그 순간엔 그러려니 했다.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BOJ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가 지난 19일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접었다. 시중은행이 BOJ에서 빌리는 하루짜리 자금의 금리를 연 -0.1%에서 +0.1%로 인상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긴축이라고 하기엔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다. 게다가 이 기준금리는 아베노믹스가 본격화한 2013년 이후 사실상 잊혀진 것이었다. 나가이 전 국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종료를 선언하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