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도 설계대로 따른다, 초당 1000번 로열티 이 회사

  • 카드 발행 일시2024.03.18

📈글로벌 머니가 만난 전문가  

ARM. 블룸버그

ARM. 블룸버그

ARM은 영국의 한적한 대학도시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다. 스마트폰의 머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적인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회사와 다른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가 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ARM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 삼성전자가 ARM 동맹을 강화해 차세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ARM의 대주주는 손정의가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다. 2023년 가을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엔 서학개미(뉴욕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필수 종목으로 통한다.

글로벌 머니는 『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The Everything Blueprint: Processing Power, Politics, and the Microchip Design that Conquered the World)』을 쓴 제임스 애슈턴을 화상으로 만났다.

애슈턴은 영국의 금융 저널리스트다. 인디펜던트지 편집장을 지냈고, 은행 위기와 대규모 인수합병(M&A) 순간에 핵심 인물을 인터뷰해 경쟁자(기자)들의 눈길을 끌곤 했다. 『ARM~』을 쓸 때도 섭외 능력을 발휘해 최고경영자(CEO) 등을 인터뷰했다.

제임스 애슈턴. 본인 제공

제임스 애슈턴. 본인 제공

비영어권 사람들을 위해 ARM을 영국 현지에서는 어떻게 읽는가.
이니셜을 그대로 읽어 ‘에이알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암’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왜 ARM 스토리를 썼나. 영국인의 눈에 ARM이 산업혁명기 이후 사라진 자국 산업에 대한 자부심을 되살려 줄 듯해서인가.  
영국의 산업 지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자도 잘 알다시피 여전히 영국 곳곳에 훌륭한 기업들이 많이 있다. 제조업이나 창의적인 분야, 미디어, 디자인 부문 등 여러 곳에서 훌륭한 기업이 많다. 그런데도 ARM이 내 눈에 좀 특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