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행동파 류삼영, ‘얼음 공주’ 협상파 나경원

  • 카드 발행 일시2024.03.14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12일 서울 동작구에서 각각 전통시장 방문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12일 서울 동작구에서 각각 전통시장 방문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있다. 뉴스1

4·10 총선에서 여야 서울 동작을 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류삼영 전 총경이 중앙일보 ‘2024 정치 성향 테스트’에 나섰다. 4선을 지낸 여권의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 나 전 의원과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했던 류 전 총경 가운데 누가 동작구민의 선택을 받을까. 두 후보가 정치 성향 36개 문항에 직접 답했다.

‘전국구 스타’ 나경원은 확신에 찬 행동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자타 공인 스타 정치인이다. 서울대 법대-판사-국회의원-보수 최초 여성 원내대표로 이어지는 이력은 모든 여성 정치인의 선망 대상이다. 지적인 외모로 처음엔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마음을 지닌 두 아이의 엄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 10년 전 왔다. 그가 류 후보에 대해 “부산에서 나고 자란 분이 갑자기 동작이 날아오신 건 좀 뜬금없지 않냐”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정치인 나경원’을 설명하려면 2019년 원내대표 시절을 빼놓을 수 없다. 민주당 주도로 펼쳐진 준(準)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반대 투쟁에 앞장서다 보니 강경파라는 이미지가 쌓였다. 하지만 원내대표 기간 전체를 놓고 보면 여야 합의 통과 법안이 더 많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저는 원칙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늘 대화하고 타협하는데, 선거법과 공수처법만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두 법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