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여야 서울 동작을 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류삼영 전 총경이 중앙일보 ‘2024 정치 성향 테스트’에 나섰다. 4선을 지낸 여권의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 나 전 의원과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했던 류 전 총경 가운데 누가 동작구민의 선택을 받을까. 두 후보가 정치 성향 36개 문항에 직접 답했다.
‘전국구 스타’ 나경원은 확신에 찬 행동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자타 공인 스타 정치인이다. 서울대 법대-판사-국회의원-보수 최초 여성 원내대표로 이어지는 이력은 모든 여성 정치인의 선망 대상이다. 지적인 외모로 처음엔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마음을 지닌 두 아이의 엄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 10년 전 왔다. 그가 류 후보에 대해 “부산에서 나고 자란 분이 갑자기 동작이 날아오신 건 좀 뜬금없지 않냐”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정치인 나경원’을 설명하려면 2019년 원내대표 시절을 빼놓을 수 없다. 민주당 주도로 펼쳐진 준(準)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반대 투쟁에 앞장서다 보니 강경파라는 이미지가 쌓였다. 하지만 원내대표 기간 전체를 놓고 보면 여야 합의 통과 법안이 더 많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저는 원칙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늘 대화하고 타협하는데, 선거법과 공수처법만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두 법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