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여총경 vs 경제 전문가…‘마포갑’ 뜻밖의 쌍둥이 성향

  • 카드 발행 일시2024.03.12
이지은 전 총경, 조정훈 의원

이지은 전 총경, 조정훈 의원

4ㆍ10 총선에서 여야 서울 마포갑 후보로 나선 이지은 전 총경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일보 ‘2024 정치성향 테스트’에 나섰다. 경찰 조직원으로서 최상의 코스를 밟아온 이 전 총경과 공인회계사로서 세계은행에서 근무했던 조 의원 중 마포를 대표할 인물은 누구일까. 여야에 영입된 두 사람이 정치성향 36개 문항에 직접 답했다.

이지은 전 총경. 이 전 총경 페이스북

이지은 전 총경. 이 전 총경 페이스북

“남자 경찰도, 여자 경찰도 아닌 경찰 이지은으로 살고 싶다”

이 전 총경 별명은 ‘미니스커트 여경’이다.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흰색 원피스를 입고 피켓 시위를 진행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선글라스와 하이힐까지 신고 “박○○ 검사는 경찰의 소환 요구에 즉각 응하라!”는 피켓을 든 모습은 경찰 조직에 충격을 줬다. 독고다이 패션 행보는 승진 후에도 이어졌다. 감색, 회색 정장 차림이 즐비한 정국 경찰 서장회의 자리에 그는 빨간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총경은 여성ㆍ외모ㆍ패션으로만 소비되는 걸 거부했다. 그저 ‘경찰 이지은’이 되고 싶었던 그는, 2017년 범죄 현장에서 발로 뛰는 보직에 스스로 지원한다. 17기 경찰대학 졸업→서울대 사회학 석사ㆍ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범죄학 석사→한양대 로스쿨→변호사 시험 합격이라는 탄탄대로를 걸은 후, 돌연 지구대장 부임을 선택했다. 연신내지구대장, 홍익지구대장, 화양지구대장 등을 맡으면서 번화가 안전을 지키는 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현직 지구대장으로는 최초로 2021년 총경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