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6억으로 1400억 벌다…루이비통의 ‘청담동 땅테크’

  • 카드 발행 일시2024.03.14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명품 소비액이 세계 1위(2023년 모건스탠리 분석 자료)라고 합니다. 그런 명품 소비의 메카답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는 루이비통, 샤넬, 구찌, 까르띠에, 버버리 등 많은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가 모여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루이비통 메종 서울. 매장과 전시관 등이 있다. 루이비통 코리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루이비통 메종 서울. 매장과 전시관 등이 있다. 루이비통 코리아

갤러리아백화점 동(EAST)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가 약 700m인데, 이곳 6차로 도로변을 명품거리라고 합니다. 이곳에 있는 명품 브랜드 스토어는 20여 개입니다.

명품거리는 참 화려합니다. 누가 지었는지 멋들어진 건물도 많고, 명품 매장 안 인테리어도 휘황찬란합니다. 매장 앞 공간에 주차된 럭셔리카들도 매끈합니다.

이런 명품거리의 땅값은 얼마나 될까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등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요즘 3.3㎡(1평)당 호가(매도 희망자가 팔기 원하는 값)가 4억5000만~5억원이라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거래된 부지는 청담동 79-14번지 옛 갤러리아 주유소 부지인데, 505.5㎡가 지난해 9월 59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평당 3억9000만원 선인데, 그 이후 호가가 더 올랐다고 합니다. 청담동 명품거리의 경우 지금 물밑에서 매매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땅은 있고, 공식적으로 나온 매물은 없다고 합니다.

물론 호가대로 거래되긴 어렵다고 보는 부동산 전문가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청담동 명품거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고, 임대료 상승세도 최근 주춤한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청담동 명품 거리에 있는 명품 브랜드 매장들은 땅이나 건물을 빌려 영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는 직접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지금부터 명품거리의 땅을 직접 사들인 글로벌 명품 회사 얘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동산 X파일’에서 국내 언론 중 최초로 밝히는 내용도 있습니다.

청담동 명품거리 땅을 사 플래그십스토어로 운영 중인 명품 브랜드들.정근영 디자이너

청담동 명품거리 땅을 사 플래그십스토어로 운영 중인 명품 브랜드들.정근영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