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은 8억 현금화했다…코인으로 상금 받자 생긴 일

  • 카드 발행 일시2024.03.13

2011년 열린 iCCUP라는 이름의 스타크래프트 대회 총상금은 1000달러였다. 우승 상금이 500달러, 4등은 100달러였다. 5~8등에게는 상금을 주지 못해 각각 비트코인 25개씩을 줬다. 당시 비트코인 25개는 41.25달러, 우리 돈으로 약 5만4000원이었다. 11일 시세는 25억원이다.

이는 5만 배 가까이 뛴 비트코인 폭등의 전설이자 스포츠 이벤트 상금으로 코인을 건 첫 사례로 여겨진다.

KLPGA 투어에서도 코인을 상금으로 주는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이 등장했다. 선수들은 도입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복잡하다”며 시큰둥했으나 가격이 오르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11월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은 “대회 방식이 신박하고 NFT, 코인으로 상금을 받는 것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다”고 했다.

시즌 막바지엔 100만 위믹스 코인이 걸린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 누가 나갈 수 있는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부 선수의 부모는 “핸드폰으로 리더보드를 볼 때보다 코인 시세 볼 때가 더 많았다”고 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25만 위믹스 코인을 받았다. 사진 KLPGA

이예원은 지난해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25만 위믹스 코인을 받았다. 사진 KLPGA

상금보다 많은 달콤한 코인

코인 부자도 생겼다. 이예원은 지난해 총 30만5000 위믹스 코인을 받았다. 11일 오후 2시40분 시세(4480원)로 하면 13억6640만원이다. 지난 시즌 상금왕 이예원의 공식 상금(14억2400만원)의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