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통화 긴축을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풀면 지금까지 목격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 물가를 2%까지 낮추기 위해 (지금까지보다) 더 강하게 긴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긴축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풀면 경제 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시킬 수 있다.
(Reducing policy restraint too soon or too much could result in a reversal of progress we have seen in inflation and ultimately require even tighter policy to get inflation back to 2 percent. At the same time, reducing policy restraint too late or too little could unduly weaken economic activity and employment.)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 내용 가운데 Fed 내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파월 등 Fed 멤버들은 절묘한 줄타기 모드다. 기준금리를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가장 적절한 폭으로 내리기 위해 경제 현실을 예의 주시하는 모드다.
달러 신전의 사제(Fed 멤버)들이 극도의 눈치 모드에 빠진 이유는 간단하다. 미 경제 자체가 불확실해서다. 물가와 침체 여부 등을 종잡기 어려운 시기란 얘기다.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이 말한 “우리(Fed 멤버)가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순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