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5월 승인만 나면…” 코인 재투자 결심한 당신께

  • 카드 발행 일시2024.03.08

Today’s Topic
어게인 크립토의 봄

비트코인 왜 팔았을까. 왜 안 샀을까.
여기저기 포모(FOMO, 소외된다는 두려움) 곡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비트코인이 쉴 틈 없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종전 최고가는 2021년 11월 6만8990달러였습니다.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이들도 고민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갖고 있다가 다시 반토막이 나는 것은 아닐지, 슬슬 차익 실현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합니다.

전문가들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로 불렸던 암호화폐(가상자산, 코인) 시장의 한파가 구조적으로 끝난 것일까요. 그럼 지금 사도 괜찮은 걸까요. 가상자산 시장에 봄이 왔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늘어나는 수수료 수익으로 함박웃음 짓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풀어야 할 과제, 웹3와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까지 ‘크립토의 봄’에 꼭 알아야 할 네 가지를 살펴봤습니다.

🗨️목차

1 크립토 윈터를 녹인 것
2 거래소에도 봄이 오나
3 꿈틀대는 새 비즈니스
4 가상자산, 앞으로도 괜찮아?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1 크립토 윈터를 녹인 것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걸 ‘크립토 윈터’라고 부릅니다. 한파는 이제 끝난 걸까요.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해 말 부터 끝났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크립토의 봄날이 찾아온 이유를 짚어보면.

블랙록의 ETF 및 인덱스 투자 최고 책임자 사마라 코헨(가운데)이 1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나스닥 거래소 상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블랙록의 ETF 및 인덱스 투자 최고 책임자 사마라 코헨(가운데)이 1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나스닥 거래소 상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 미국 ETF라는 한 방: 지난 1월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승인했습니다. 현물 ETF의 승인, 미국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0년 독일, 이듬해 캐나다도 출시했죠. 반응은 미미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다릅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세계시장 점유율은 80%가 넘습니다. 4일(현지시간) 상장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의 총 자산은 약 500억 달러(66조7000억원)에 이르고요. 가상자산 컨설팅 기업 원더프레임 김동환 대표는 “미국의 관련 시장 규모가 캐나다의 10배 정도 된다”며 “처음 승인된 건 아니지만 미국에서 승인됐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기관·개인 쌍끌이: ETF 운영 기관에도 막대한 자금이 몰렸습니다. 낯선 코인 거래소 대신 블랙록, 피델리티 등 전통적인 자산운용사가 투자수단을 제공하자 중노년층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현물 ETF라는 말 그대로, 이 ETF를 발행하려면 현물 비트코인이 필요합니다. 이 수요도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물 ETF 거래가 허용되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하는 기관 수요가 증가했고, 동시에 개인투자자도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 외연이 넓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