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 나오던 김범수 변했다…카카오 주7일 출근뒤 생긴 일

  • 카드 발행 일시2024.03.05

Today’s Topic,
김범수의 ‘재창업’할 결심
2024년 뉴(new) 카카오는

최악의 위기라는 말도 식상해진 요즘, 카카오그룹 내부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간 자율경영이라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범수 창업자가 주 7일 출근도장을 찍으며 카카오를 ‘재창업’하고 있다. 문어발 소리를 듣던 사업영역은 절반까지 줄일 각오로 재편하고 있고 선택과 집중을 위한 내부 기준도 만들었다. 본사는 물론 계열사 대표도 ‘브러더’(김범수 창업자의 지인 그룹)가 아닌 이들로 바꾸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0여 년간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며 ‘카카오가 하면 다르다’는 신뢰 자본을 쌓았다. 하지만 한순간 공든탑이 무너지며 ‘혁신의 상징’에서 ‘국민 밉상’으로 전락. 한때 60조원까지 치솟았던 시가총액은 현재 24조원이다. 그래서 ‘뉴(new) 카카오’는 단순한 경영전략이 아닌, 생존을 위한 승부수다.

뉴 카카오는 ‘올드(old) 카카오’에서 무엇을 버리고, 바꾸고, 남겨야 할까. 그렇게 하면 숱한 사회적 논란은 해결 가능한 걸까. 그래서 인공지능(AI)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카카오는 지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나. 뉴 카카오의 현재와 미래를 짚었다.

💬 목차

1. 김범수가 돌아왔다
2. 뉴 카카오, 뭐가 달라지나
3. ‘올드 카카오’에서 배워라
4. AI 시대, 뉴 카카오의 숙제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1. 김범수가 돌아왔다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으며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 전면에 복귀한 게 지난해 11월. 지난 넉 달간의 그는 과거와 많이 달랐다.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경영 쇄신 방향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경영 쇄신 방향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 1파→주 7파: 경영 복귀 전 김 창업자는 통상 주 1회 회의 참석 차 회사로 출근했다. 그마저도 비대면 참석이 많았다. 경영진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지만 직원 입장에선 긴장감이 풀리는 것도 사실. 하지만 복귀 후엔 주 7일 출근하며 사안을 챙기고 있다. 얼굴 보기 쉽지 않던 창업자가 매일 나오자 사내 분위기도 급변. 카카오의 한 직원은 “‘우리는 주인 없는 회사에 다닌다’고 얘기할 정도였는데 요즘엔 사옥 꼭대기인 15층 김 창업자 사무실 불이 밤에도 안 꺼진다”며 “전반적으로 회사의 체계가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