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외치더니 ESG 지운다…‘빨간주 눈칫밥’ 먹는 美기업

  • 카드 발행 일시2024.02.15

머니랩

“ESG가 기업 경쟁력과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2004년 유엔 보고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단어가 유엔과 모건스탠리의 공동 보고서 ‘신경 쓰는 자가 이긴다(Who Cares Wins)’에 등장한 지 20년. ESG는 이제 기업 경영과 투자를 결정하는 대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부쩍 잦아진 이상기후, 소비자들의 ‘블랙리스트’ 기업 불매 현상 등으로 ESG 관련 투자에도 청신호가 켜진 듯했다. 실제 전 세계 지속가능 투자 금액은 2016년 22조8300억 달러(약 3경500조원)에서 2022년 30조3200억 달러로 올라섰다.

하지만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는 2022년부터 순유입 규모가 줄어들더니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분기별 순유출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지난해 4분기에 50억 달러, 2023년에 130억 달러가 지속가능 펀드에서 빠져나갔다. 미국은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앞다퉈 ESG를 외치던 미국 기업과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가 정치적으로 오염됐다며 “더 이상 ESG란 말을 쓰지 않겠다”(래리 핑크 블랙록 CEO)고 선언하는가 하면,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 폐지하거나, 보고서와 위원회 명칭에서 ESG를 삭제하고 있다. ESG 투자는 정말 끝이 난 걸까?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ESG의 종말?
-미국 대선 덮친 ESG 반발
-그린워싱이 사라진다

📌Point 2 지금 투자해도 될까
- 정치가 키운 ’샤이 ESG’
-부진했던 수익률 전망은

📌Point 3 지속가능한 투자처
-그린테크, 레이스가 시작된다
-‘E=기후’ ‘화석연료 배제’ 공식 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