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밑줄 쫙’의 배신…이게 성적 망한 이유였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1.19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늘 제자리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설렁설렁 공부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곧잘 나오는 아이도 있고요. 타고난 지능이 달라서일까요? 헬로 페어런츠(hello!Parents)가 이번에 읽어드릴 책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성적을 좌우하는 건 지능이 아닙니다. 공부법이죠. 자전거를 탈 줄 알면 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습니다. 타는 법을 모르면 내리막길도 자전거를 끌고 힘겹게 걸어가야 하고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알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공부머리 키우기 4선

① “3000만 단어가 학습능력 결정한다” 데이나 서스킨드『부모의 말, 아이의 뇌』
② “IQ는 타고난다? 개발 가능하다!” 리처드 니스벳 『무엇이 지능을 깨우는가』
③ “1시간으로 10시간 공부 효과” 대니얼 T. 윌링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④ “수학머리 만드는 법 따로 있다” 바버라 오클리의 『이과형 두뇌 활용법』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은 어떤 책인가

두뇌에는 사용설명서가 없다. 스스로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데, 그러한 기술은 누군가에게 배워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그러지 않았다. p.15

책을 쓴 대니얼 T 윌링햄은 미국 하버드대 인지심리학 박사이자 버지니아대 심리학과 교수입니다. 그는 기억에 대해 연구하던 중 기억에 오래 남는 공부법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우연한 기회에 5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을 한 게 계기였죠. 학습적 기억에 관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말했을 뿐인데, 교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거든요. 이후 ‘공부하는 법’에 관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잘못된 공부법이 교실에 만연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제는 또 있었어요. 학생들이 학습 방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도 한두 번 해보고 다시 원래 학습법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었어요. 익숙하지 않은 방법보다 편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훨씬 더 쉽게 느껴졌기 때문이죠.

근력을 키우려면 가벼운 걷기가 아니라 힘든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공부하는 힘을 키우려면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방법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조금 힘들더라도요. 윌링햄 교수가 이 책을 쓴 건 그래서죠. 누구나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돕고 싶었던 겁니다.

책에는 수업 준비부터 시험이 끝난 후의 복습까지 공부에 관한 전 범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시험’을 주제로 공부 계획을 짜고, 효율적으로 시험에 대비하고,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벼락치기 NO, 계획 세워라

시험을 잘 보려면 계획이 필요해요. 계획을 세우면 2가지 효과가 생기죠. 하나는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날 꼭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으면 스마트폰을 보다가도 책상 앞에 앉게 되죠. 또 공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공부’를 ‘언제까지’ 끝낼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벼락치기를 할 확률이 줄어들고요. 그렇다면 공부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아래의 4단계 지침을 따라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