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면 일단 깔고 본다…학생판 블라인드, 우린 에타

  • 카드 발행 일시2024.01.18

Today’s Interview
새내기가 선택하는 대학생 앱,
에브리타임, 그 다음은?

수험생이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으면 바로 설치하는 앱. 대학생 커뮤니티 플랫폼 ‘에브리타임(에타)’이다. 같은 그룹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익명 커뮤니티, 직장인에게 ‘블라인드’가 있다면 대학생에겐 에타가 있다. 앗, 그런데 서울대 ‘스누라이프’, 고려대 ‘고파스’ 같은 자체 온라인 커뮤니티도 있지 않나. 그리 얘기하면 ‘복학생’ 취급 받는다는 게 요즘 대학생들 분위기다. 국내 대학생 수는 239만 명(한국교육개발원)인데 에타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300만 명. 그만큼 에타는 새내기 대학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에타는 어떻게 대학생 커뮤니티를 장악할 수 있었을까.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만난 에타 운영사 비누랩스 김한이(34) 대표는 “모바일 시대, 코로나19 시대를 선점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창업자인 김 대표는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 다니던 2010년 에타를 만들었다. 저출산 시대 대학생 수도 줄어든다는데 에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목차

1. ‘스누라이프’ 어떻게 이겼어
2. 악명 높은 ‘에타’ 부작용
3. “2000만원 긁어 모아 창업”
4. 저출산 직격탄, 에타는?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1.스누라이프, 어떻게 이겼어

에타의 출발은 시간표였다. 2009년 수강 편람을 찾지 않아도 간단히 시간표 만드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편리하다는 입소문에 알음알음 가입자가 모였다. 1년여 뒤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을 서비스에 붙였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들과 자유로운 소통에 대학생들이 열광했고,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재 에타의 누적 가입자는 676만 명이다.

요즘 대학생, 에타에 가입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