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 능력의 비밀, 매일 밤 9시에 자면 됩니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1.15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능력이 있어요. 시간관리 능력, 자기조절력, 메타인지력이에요. 어떻게 하면 이런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규칙적으로 일찍 자면 됩니다.

『9시 취침의 기적』『미라클 베드타임』을 쓴 김연수 작가는 “아이의 잠자는 시간이 습관과 태도를 결정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찍 규칙적으로 자는 단순한 일상이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얘기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김 작가는 취침 습관으로 아이와 가족의 삶을 바꾸는 법을 알려주는 육아 멘토다. 세 아이가 초등학생 시절 밤 9시면 재우는 생활을 지속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대학교수로 일하며 아이를 키우던 15년 전, 그는 늘 시간과 체력이 부족했다. 살기 위해 아이들 자는 시간을 앞당기고 철저히 지켰다. 그러자 가족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아침이면 깨우지 않아도 기분 좋게 일어나 알아서 자기 할 일을 했다. 늘상 시간에 쫓기던 그는 여유를 얻었고, 덕분에 잔소리도 줄었다. 그가 너그러워지자 아이와 남편도 달라졌다.

취침 습관은 선순환을 만들었다. 김 작가는 이를 ‘미라클 베드타임(Miracle Bedtime, 기적의 취침 습관)’이라 부르고, 그 가치를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이름의 책을 쓰고,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5년간 800명의 엄마와 1300명의 아이가 그에게 코칭을 받았다.

조기 육퇴(※육아 퇴근의 준말로, 아이들이 잠들고 육아가 마무리되는 걸 뜻한다)는 모든 양육자의 소원이다. 하지만 바쁜 요즘 아이들은 일찍 자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규칙적으로 일찍 잔다고 해도 스스로 할 일을 하는 건 또 다른 얘기다. 취침 습관으로 주도적인 생활 태도, 나아가 학습 태도까지 만들 수 있다니, 어떻게 가능한 걸까? 그러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지난 9일 그를 만나 인생을 바꾸는 취침 습관의 조건을 물었다.

김연수 작가는 매일 밤 세 아이를 9시에 재우는 생활을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까지 지속했다. 일찍 규칙적으로 아이를 재우자 아이와 가족에게 여유와 행복이 찾아왔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취침 습관을 그는 '미라클 베드타임'이라고 부른다. 김경록 기자

김연수 작가는 매일 밤 세 아이를 9시에 재우는 생활을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까지 지속했다. 일찍 규칙적으로 아이를 재우자 아이와 가족에게 여유와 행복이 찾아왔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취침 습관을 그는 '미라클 베드타임'이라고 부른다. 김경록 기자

🕘단순하게 살아라

김연수 작가는 “9시에 자느냐, 10시에 자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했다. “일찍 자야 성공한다”더니 무슨 말일까? 그는 “취침 시간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말했다. 자기 전 무엇을 하는지다. 아이의 오후, 저녁 일과가 지나치게 빡빡하면 일찍 자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단순한 삶이야말로 일관된 취침 습관을 갖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이라고 했다.

단순한 삶이라는 게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아요.
저녁식사 시간과 취침 시간을 정하고, 그사이 일과를 규칙적이고 여유롭게 보내는 게 핵심이에요. 아이가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요. 아이가 어릴 때 저희 집 저녁 일과를 들려드릴게요. 아이가 귀가하면 좀 쉬었다가 오후 5시 30분쯤 저녁을 먹어요. 저녁은 가급적 일찍 먹었어요. 저녁이 늦어지면 취침 전에 해야 할 일도 늦게 끝나요. 식사가 끝나면 거실에 모여서 각자 놀이든 공부든 자기 일을 자유롭게 했어요. 1시간30분간요. 7시반쯤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면 다같이 과일을 먹어요. 그리고 씻은 뒤 저녁 8시부터 차분한 분위기에서 잠잘 준비를 시작했어요. 책 읽고, 잠자리 대화도 하면서요. 그리고 1시간 뒤 재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