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업 날려버린 챗GPT 시대, K스타트업의 ‘생존 필살기’

  • 카드 발행 일시2024.01.02

Today’s Topic,
“용들의 전쟁터 된 AI 생태계,
K스타트업 어떻게 살아남나”

인공지능(AI) 예술가도, 눈·귀·입 달린 챗GPT도 더는 놀랍지 않다. 지난해 온갖 생성 AI가 등장해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판을 뒤흔든 덕분. 이 때문에 IT업계에선 올해 쓸 만한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본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얘기.

그런데, 막강한 자본 없이도 생존 가능할까? 구글·아마존이 투자한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은 조(兆) 단위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구글·메타 연구원들이 만든 미스트랄AI는 지난달 벤처캐피털(VC) a16z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창업 7개월 만에 20억 달러(약 2조6340억원) 몸값을 인정받았다. 이 판의 선두주자 오픈AI도 무려 130조원의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투자금을 조달 중. 억 소리 나는 ‘돈 싸움’ 한창인 이 판에, 한국의 생성 AI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있으려나. 청룡의 해, AI ‘용들의 전쟁’ 속에서 판을 비집고 살아남을 생존의 묘(妙)를 강구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생존 필살기’에 대해 물었다.

💬목차

1. 승자독식 AI 생태계
2. AI 캄브리아기 대폭발, 스타트업은
3. 그래서, 어떻게 먹고살아?
4. 2024년, 생존을 위한 조언

한호정 디자이너

한호정 디자이너

1. 승자독식 AI 생태계

약육강식의 법칙, AI 생태계에도 적용되나.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탓에, 피 튀기는 쩐의 전쟁을 버틴 소수가 미래 시장을 독점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 시대 구글과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이미 선두 주자들은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오픈AI, ‘캐치 미 이프 유 캔’: 챗GPT 출시 1년2개월. ‘CEO 축출’ 사태 등을 겪었음에도, 오픈AI는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기업 가치 1000억 달러(약 130조원) 기준으로 투자 유치 논의 중. 지난해 10월 860억 달러였던 몸값이 그새 또 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를 넘겼다. 자본력이라면 경쟁자들도 뒤지지 않지만, 여전히 추격자 위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에 대항해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 지난해 11월 챗봇 ‘그록(Grok)’을 공개했다. 그러나 그록은 말솜씨보단 정치 성향으로 구설에 오르는 중. 구글도 자체 챗봇 ‘바드(bard)’에 탑재할 새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야심 차게 내놨지만 시연 영상 편집 논란으로 후폭풍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