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소 맛없다? 100% 당신 탓…성심당은 분명히 경고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2.20

국내여행 일타강사⑩ 대전 성심당 

Q 아래 항목에 해당하는 것을 적으시오
대전에 가면 방문하라고 추천하는 곳
대전에 가면 꼭 먹고 싶은 음식
대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물
대전 관광객이 제일 많이 방문한 명소

대전시가 조사한 결과라는데, 공교롭게도 네 개 항목의 정답이 같다. 정답은 바로 ‘성심당’. 전국에서 빵을 제일 많이 만들고 제일 많은 빵을 파는 동네 빵집의 지존(프랜차이즈 제과점 제외)이자 ‘대전의 성심당’을 ‘성심당의 대전’으로 바꿔 버린, 대전보다 더 유명하다는 대전 빵집의 이름.

무엇보다 성심당은 믿기지 않는 일화와 전설 같은 무용담을 다수 거느린 제빵계의 ‘핵인싸’다.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빵집이 대전 안에서만 빵을 팔다 보니 사달이 나고 소동이 벌어지는 건데, 매체에 보도된 사례와 SNS에 떠도는 경험담 몇 개를 아래에 열거한다.

📂대전역에는 줄이 세 개 선다. 매표소와 여자 화장실, 그리고 성심당 튀김소보로(튀소) 판매대. 📂대전역에서 기차를 놓친 승객의 팔 할은 튀소 때문이다. 📂부산에서 KTX 타고 올라오는 길, 기차 안에서 빵 냄새가 진동하면 ‘아, 대전에 왔구나’ 하며 잠에서 깬다. 📂‘성심당 거리’ 안쪽 골목에 ‘빵 줄’ 전용 구역이 있다. 이 구역은 차량 진입이 일절 금지된다. 📂성심당 빵을 사서 다른 지역에 갖다주는 구매 대행업이 성행한다. 📂성심당이 튀소 가격을 100원 올렸더니 대전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3년 연속 한화 이글스보다 성심당 순위가 더 높게 나왔다(이글스 팬으로서 이 대목은 아프다).

 대전의 동네 빵집 성심당의 시그니처 빵 튀김소보로. 단팥빵과 소보로와 도넛의 세 가지 맛을 내는 빵으로 성심당에서만 만들어 판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대전의 동네 빵집 성심당의 시그니처 빵 튀김소보로. 단팥빵과 소보로와 도넛의 세 가지 맛을 내는 빵으로 성심당에서만 만들어 판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