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십잡스’ 여파였다, 박진영 ‘청룡의 굴욕’ 전말

  • 카드 발행 일시2023.12.13

십잡스(10Jobs)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늘 여러 일을 하는 박명수에게 붙인 별명이다. 요즘엔 ‘N잡러’를 통칭하는 말로 쓰이는데, 박진영(51)은 연예계 대표 십잡스로 꼽힌다.

최근 불안한 라이브로 화제가 됐던 청룡영화상에서의 박진영 무대는 십잡스의 여파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진영은 당일 새벽 6시부터 4개의 스케줄을 이미 소화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청룡영화상을 찾았다. 연말 무대 사전 녹화와 KBS2 ‘골든걸스’ 촬영 등 목을 많이 쓰고 온 상황이라 컨디션이 완벽할 수 없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설욕 무대를 꾸민 박진영. 사진 라디오스타 유튜브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설욕 무대를 꾸민 박진영. 사진 라디오스타 유튜브

요즘 박진영은 청룡의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 KBS2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을 찾아 “핑계를 댈 수 없으니 다시 보여주겠다”며 설욕 무대를 꾸몄다. 이런 그를 바라보는 공통된 시선이 있다. “30년 이어진 저 열정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인가?”

🎤 노력파 가수

모두가 알다시피 박진영은 소름끼치게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니다. 고교시절 부모님 허락 아래 클럽에 다니며 최신 춤을 익혔고, 노래를 이해하고 소화하는 능력이 있는 타고난 ‘딴따라’였다. 당시 최고의 가수이자 제작자였던 김수철은 박진영의 재능을 알아보고 1992년 그룹 ‘박진영과 신세대’를 결성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신문기사에는 “가창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그룹은 결국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체됐다.

1993년 발매된 박진영과 신세대 앨범 재킷(왼쪽)과 박진영이 1996년 낸 전곡 영어 가사 앨범(오른쪽). 사진 음원사이트

1993년 발매된 박진영과 신세대 앨범 재킷(왼쪽)과 박진영이 1996년 낸 전곡 영어 가사 앨범(오른쪽). 사진 음원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