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해도 1.5억 받아가잖아? 조롱 받던 LIV, 선수들 줄 섰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2.08

황금빛 태양 빛이 매가 날개를 펼친 모양을 형상화한 클럽하우스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라비아반도 동쪽 끝 아랍에미리트는 매를 숭상하며 이 나라의 수도 아부다비 골프클럽을 거대한 매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 클럽에서 8일부터 내년 LIV 골프에 출전할 선수 3명을 뽑는 LIV 프로모션스 대회가 열린다.

LIV는 골프의 엘도라도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이 후원하는 LIV 골프는 한 대회 상금이 최소 2500만 달러다. 우승하면 400만 달러, 꼴찌를 해도 12만 달러를 준다. 게다가 단체전 상금도 있다.

테일러 구치가 지난 10월 LIV 제다 대회에서 1800만 달러 상금의 시즌 개인 타이틀 우승을 확정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테일러 구치가 지난 10월 LIV 제다 대회에서 1800만 달러 상금의 시즌 개인 타이틀 우승을 확정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지난해 LIV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테일러 구치는 약 4049만 달러(약 530억3000만원)를 벌었다. 최하위권 선수도 수입이 20억원을 넘는다. 주로 아시안 투어에서 뛰던 저니맨인 재미교포 김시환은 LIV 골프에서 2년간 428만 달러(약 55억6000만 원)를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