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들도 모르게 하시오!” 종로 여관방서 시작된 미사일

  • 카드 발행 일시2023.12.06

1971년 12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오원철 수석에게 극비 메모를 통해 내린 국산 지대지 유도탄 개발 지시는 그 다음 날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구상회 박사를 통해 ADD에 곧장 전달됐다. 그런데 이 무렵의 ADD는 상당히 곤란한 문제에 봉착해 있었다.

프랑스의 대전차 미사일인 SS-11을 살펴보는 이경서 박사. 이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기기 전에 근무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도 유치기계연구실장을 맡아 미사일 개발 가능성을 탐색한 적이 있다. 심문택 ADD 소장이 그에게 ‘항공공업’ 관련 일의 실무 책임을 맡긴 이유 가운데 하나도 이런 경력과 관련돼 있다. 플래닛미디어

프랑스의 대전차 미사일인 SS-11을 살펴보는 이경서 박사. 이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기기 전에 근무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도 유치기계연구실장을 맡아 미사일 개발 가능성을 탐색한 적이 있다. 심문택 ADD 소장이 그에게 ‘항공공업’ 관련 일의 실무 책임을 맡긴 이유 가운데 하나도 이런 경력과 관련돼 있다. 플래닛미디어

우선 일선 연구원들은 소총과 기관총, 수류탄 따위의 기본 병기를 개발하고 보완하는 속칭 ‘번개사업’으로 도무지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이 사업 또한 박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의한 것이자 실제로 촌각을 다퉈 진행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어서 여기에 투입된 인력을 빼내 새로이 유도탄 개발 계획을 수립할 형편이 전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