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가니, 브라더 꽂았다…카카오 흔든 ‘김범수와 친구들’

  • 카드 발행 일시2023.12.05

Today’s Topic,
‘반대표 0’ 카카오 이사회
이게 최선인가요?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는데, 만사가 ‘브라더(brother, 형제)’라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브라더 경영’은 카카오의 위기마다 등장하는 키워드다. 본사·자회사 가릴 것 없이 카카오의 요직과 중책에 김 창업자 자신과 인연이 있는 서울대 산업공학과·삼성SDS·한게임·네이버 출신을 기용하는 일이 많다. 한때는 그게 카카오 성장의 원동력이었지만 스톡옵션 ‘먹튀’로 논란을 빚고(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삼성SDS 출신), 경영 실패로 회사에서 물러나는(백상엽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대학 동기) 등 이젠 득보다 실이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영진의 잇따른 실책에 카카오도 ‘뼈를 깎는 노력’을 약속하며 쇄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안으로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밖으론 외부 감시기구(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꾸리며 변화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사태 수습을 위해 부른 해결사가 또 김 창업자의 30년 지기다. 그는 지난달 28~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카카오 내부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사회의 감독 등 시스템보다 ‘내가 믿는 사람들’로 대책을 찾는 김범수식(式) 브라더 경영, 시가총액 20조원을 넘긴 상장사 카카오에 유효한가.

💬 목차

1. 카르텔과의 전쟁이냐, 내부 총질이냐
2. 한계에 부닥친 ‘브라더 경영’
3. 그래서, 지금까지 이사회는 뭘 했나
4. 이사회가 할 일, 대주주가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