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나 치솟은 ‘M7’ 버린다고? 배짱 두둑한 ‘두 거물의 픽’

  • 카드 발행 일시2023.12.01

🐋고래연구소 by 머니랩

‘큰손’ 투자자를 흔히 고래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투자 철학은 나이 들어도, 은퇴를 해도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죠. 성공의 법칙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고래연구소 by 머니랩]이 글로벌 투자 구루의 분기별 포트폴리오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투자의 선구안을 제시합니다.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인 헤지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에 분기별로 보유 자산을 고개하는 13F(Form-13)를 분석해 3개월마다 투자 구루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봅니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7개의 빅테크 주식에는 ‘매그니피센트 7 (Magnificent seven·M7)’ 이란 별명이 붙어 있죠. 미 서부영화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에 나오는 7명의 총잡이에 빗댄 표현이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가 그 주인공입니다.

영화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의 한 장면. 중앙포토

영화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의 한 장면. 중앙포토

M7의 주가 상승률은 나머지 기업의 상승률을 압도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M7 주가는 71% 상승했지만, 나머지 493개 종목은 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M7의 시가총액(시총)은 S&P500 시총의 29%를 차지하고 있죠. 이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시계열을 넓혀봐도 결과는 같습니다. 2013~2019년 M7의 연평균 상승률은 15%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주식은 2% 상승에 그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까지 이런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M7은 연평균 11% 상승, 나머지 S&P500 종목은 연평균 3%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죠.

M7의 이런 압도적인 성과 때문에 미국 주식 펀드 매니저가 포트폴리오에서 M7을 제외하는 건 상당한 도전입니다. 어지간한 배짱이 없다면 대세를 거스르기 어렵죠.

그렇다면 헤지펀드계의 두 전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이하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이하 르네상스)의 창업자 짐 사이먼스는 M7에 대해 어떤 포지션을 가지고 있을까요. 달리오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수익을 내겠다는 ‘올 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 전략으로, 사이먼스는 천재 수학자와 과학자를 모아 무적의 투자 알고리즘으로 시장을 이겨왔습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두 거물은 M7 안에서도 자신의 투자 철학에 맞게 종목을 선별했습니다. 이들의 펀드에는 수백·수천개 종목이 편입돼 있는데, M7 중 일부 종목은 아예 담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성과는 훌륭합니다. 웨일위즈돔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최근 1년간(올해 3분기 말 기준) 3.53%, 르네상스는 22.0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5년간은 브리지워터 31.16%, 르네상스 87.28%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래연구소 by 머니랩] 시즌4 4회에서는 두 거물이 M7에 대해 그동안 어떤 포지션을 취했는지 살펴보고, 월가의 분석 및 전망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