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첫 흑자낸 야놀자 “해외서 1000억 벌어오겠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1.30

Today’s interview
“여행 데이터 기술로, 수출 플랫폼 되겠다”
야놀자 김종윤 대표

준비된 성과일까, 반짝 실적일까.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2387억원)과 역대 최대 거래액(2조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영업익 120억원)한 여행플랫폼 야놀자 얘기다. 특히 야놀자가 ‘글로벌’과 ‘테크놀러지’를 외치며 강조한 클라우드 부문이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내부 사업부 간 거래를 포함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의 55%가 클라우드 사업에서 나올 만큼 기술 솔루션의 수익 기여도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매출(649억원)도 지난해 3분기보다 112% 증가했다.

야놀자는 지난 2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웠다.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에서 유치한 투자금 2조원이 실탄 역할을 했다. 대부분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였다. 지난 5월 이스라엘의 여행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야놀자 인수 역사상 최대 가격(3000억원 이상 추정)에 사들이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기업 쇼핑’에 대한 평가는 도장 찍은 이후부터 시작된다. 운영 효율을 높이고 투자금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야 ‘잘 산 것’이다. 야놀자는 이 과제를 어떻게 풀고 있을까.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야놀자 본사에서 김종윤(45) 야놀자 각자대표 겸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를 만났다. 그는 야놀자의 3개 사업부문(플랫폼·클라우드·인터파크트리플) 중 최근 해외 인수합병이 집중된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한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본격적인 흑자를 내면서 야놀자는 내수용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트레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만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기술 수출 기업으로 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분기 영업이익 92억원인 사업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의 이익을 내겠다는 얘긴데, 이 자신감의 근거는 뭘까.

한호정 디자이너, 사진 김종호 기자

한호정 디자이너, 사진 김종호 기자

3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내년에 클라우드에서만 영업이익 1000억 내는 게 가능할까. 근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