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다 팔아치운 버핏, 몰래 산 ‘비밀 종목’ 있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1.28

🐋고래연구소 by 머니랩

‘큰손’ 투자자를 흔히 고래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투자 철학은 나이 들어도, 은퇴를 해도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죠. 성공의 법칙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고래연구소 by 머니랩]이 글로벌 투자 구루의 분기별 포트폴리오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투자의 선구안을 제시합니다.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인 헤지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에 분기별로 보유 자산을 고개하는 13F(Form-13)를 분석해 3개월마다 투자 구루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봅니다.

미디어계의 버크셔해서웨이.

케이블계의 카우보이.

이런 ‘별칭’을 가진 기업이 있습니다. 미국의 미디어 제국을 건설한 ‘리버티 미디어 그룹’인데요. 한국 투자자에게는 낯선 이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보유한 회사를 들어보면 ‘아~’ 하실 겁니다. 세계적인 레이싱 경기인 포뮬러1도 이곳의 소유고요. 미국의 명문 야구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세계적인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과 디스커버리 채널도 바로 이 그룹 소속입니다.

이 회사의 회장인 존 멀론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못지않은 투자 구루입니다. 수많은 인수합병(M&A) 거래를 통해 미디어 제국을 세웠죠.

리버티 미디어 그룹

리버티 미디어 그룹

최근 이 회사가 시장의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 주식이 버핏의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입니다. 지난 3분기 버핏은 우량주를 대거 팔았는데요.

버크셔해서웨이의 올해 3분기 기준 현금 보유액은 1572억 달러(약 203조8000억원)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1년의 149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분기 때와 비교하면 거의 100억 달러 불어났는데요.

심지어 오래 투자했던 프록터앤드갬블(P&G) 등 7개 주식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리버티 그룹 관련 회사 4개만 소량이지만 비중이 늘었다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거죠.

사실 리버티 미디어 그룹은 버핏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치투자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주식입니다. ‘제2의 버핏’이라 불리는 세스 클라만의 포트폴리오 상위(톱) 5에도 리버티 그룹 관련 회사가 2곳이나 있습니다.

월가에서 가치투자의 거물로 불리는 빌 나이그렌 오크마크 펀드매니저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30년이 넘는 투자 경력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된 리버티 미디어의 주식을 매수한 것이 최고의 투자였다”고 밝혔죠. 나이그렌은 리버티 미디어 그룹 투자를 통해 20배 이상 수익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이번 [고래연구소 by 머니랩] 시즌4 1회에서는 가치투자자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리버티 그룹을 집중 탐구합니다. 그 외에 클라만과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특이한 점이 몇 개 발견됐는데요.

첫 번째는 두 고래(거물 투자자) 모두 빅테크 중에서 아마존의 비중을 모두 줄였다는 것이죠. 두 번째는 버핏이 비밀리에 늘린 주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와 과거 역대 어떤 비밀 주식이 있었는지도 함께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