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 “명품주 살 기회다”…근데 당신은 왜 팔았어?

  • 카드 발행 일시2023.11.29

🐋고래연구소 by 머니랩

‘큰손’ 투자자를 흔히 고래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투자 철학은 나이 들어도, 은퇴를 해도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죠. 성공의 법칙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고래연구소 by 머니랩]이 글로벌 투자 구루의 분기별 포트폴리오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투자의 선구안을 제시합니다.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인 헤지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에 분기별로 보유 자산을 고개하는 13F(Form-13)를 분석해 3개월마다 투자 구루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봅니다.

올해 3분기 주식 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좌우했습니다. 5%대까지 치솟은 미국 국채 금리에 주가가 짓눌린 시장은 국채 금리 상승이 진정된 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고래연구소 by 머니랩] 시즌4 2회에서는 비관론과 낙관론에 서 있는 두 대가의 투자를 통해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의 현주소·전망을 다뤄봅니다.

비관론에 서 있는 건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애크먼은 지난달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발언했죠.

반면 ‘월가의 교장 선생님’인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은 낙관론에 서 있습니다. 피셔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요.

애크먼과 피셔는 이렇게 서로 다른 전망을 하고 있지만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비슷한 관점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두 대가가 올해 3분기 매수한 교집합은 무엇일까요. [고래연구소 by 머니랩]이 분석해봤습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STEP1]리스크 넘치는 시장…애크먼의 선택은 이번에도 구글

애크먼은 지난해부터 구조적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여러 번 나타냈습니다. 탈세계화와 국방비 증가, 에너지 전환, 임금 등 비용 상승(노동자 협상력 강화) 등으로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애크먼의 지론입니다.

이런 이유를 들며 애크먼은 올해 8월엔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이 연 5.5% 수준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했죠. 구조적 고물가에 더해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로 국채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중국 등 미 국채를 사들이던 국가의 수요가 줄어들면 국채 금리 상승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게 근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