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예견된 결말이었다…‘축구 명가’ 수원 삼성의 추락

  • 카드 발행 일시2023.11.23

승격과 강등은 클럽 축구의 ‘빨간 맛’ 양념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팀이나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는 인기 팀이라 할지라도 실력이 모자라면 ‘하부리그 강등’이라는 철퇴를 피할 수 없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유럽 축구를 호령하는 명문 구단들도 다를 바 없습니다. 한 세기를 넘나드는 그들 역사의 어느 페이지는 강등과, 그에 따른 눈물의 기억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영원히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명문 구단이 강등 위기에 내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올 시즌 K리그1 꼴찌로 떨어지며 벼랑 끝에 내몰린 K리그 명문 수원 삼성의 이야기와 묶어 한준희 해설위원이 짚어드립니다.

프로축구가 다른 메이저 스포츠 종목들과 현격하게 다른 부분은 ‘승격과 강등’ 시스템이 잘 정립돼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것이 모든 경우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구분법은 아님을 언급해야만 한다. 축구의 경우에도 승강제 없이 치러지는 리그들이 있는 까닭이다. 실상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13년에 이르러서야 승강제 원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나 호주 A리그는 여전히 승강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이들도 승강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말이다. 반대로 야구나 농구, 배구, 아이스하키 등에서도 일부 대회에서 승강제를 활용하기도 하며, 바둑이나 e스포츠의 경우에도 승강제가 도입된 대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