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보다 재능? 개뻥이죠” 임진희의 증명은 계속된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1.17

개뻥이에요.

마주 앉아 한 첫 질문에 범생이 스타일의 임진희 입에서 임진희답지 않은 대답이 나와 깜짝 놀랐다. 그만큼 단호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최다승(4승)을 한 임진희는 지난 12일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5타 차로 압승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했다.
그때만이 아니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골프에서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골프는 공정하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등의 말을 했다. 임진희는 노력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노력이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노력해서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못 하기도 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 부모를 만난 사람을 따라갈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기도 한다. 노력보다는 재능이나 부모의 역량, 주변 환경이 더 중요하니 노력을 강조하는 건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감추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는 시니컬한 얘기도 많다.

14일 임진희를 만나 이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그런 말은 개뻥이에요”라고 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