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불타도 주가 안빠져…714% 확 뛴 ‘M7 ETF’ 더 오른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1.15

머니랩

🔍ETF 연구소

연말정산의 ‘꽃’은 연금입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나 퇴직연금계좌에 900만원을 넣어 세액공제를 챙길 계획이신가요. 그렇다면 넣어둔 900만원은 어디에 투자하실 건가요.

요즘 투자자들의 선택은 단연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ETF는 지수나 특정 자산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인데, 가입이 번거로운 펀드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스피에 있는 주요 기업을 한번에 담을 수 있는 KODEX200이 대표적이죠.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ETF가 상장돼 거래 중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수는 780여 개로, 매달 새로운 ETF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곧 1000개를 돌파할 예정이죠.

이 수많은 ETF 중에 나의 ‘목표수익률’과 ‘투자성향’이 맞는 ETF는 무엇일까요. 🔍머니랩의 [ETF 연구소]는 방대한 ETF의 세계에서 내게 맞는 ETF를 골라 담아 자산과 연금을 불릴 수 있도록 나침반을 제시합니다.

M7(Magnificent 7)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고전 영화 ‘황야의 7인’이란 서부영화의 7명의 총잡이처럼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또 주도할 7개의 주식을 말합니다. 짐작하는 그 기업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등이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이 처음 쓴 단어로 알려져 있는데요.

빅테크 기업을 지칭하는 단어는 최근 몇 년 동안 변천사가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TGIF(트위터, 구글, 아이폰(APPLE), 페이스북), 2020년대에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앞 단어를 따서 만든 신조어)과 MANGA(메타, 애플, 넷플릭스, 구글, 아마존) 등이 있었죠.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M7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이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S&P500 지수는 14.76% 상승했는데요. 이 중 13.0%포인트는 M7이 기여한 부분이었습니다. 나머지 493개 종목의 지수 상승분 기여분은 1.76%포인트에 불과했죠. 나스닥과 S&P500에서의 비중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은 S&P500에서 약 30%, 나스닥에서는 약 45%를 차지해요.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M7을 빼놓고는 미국 주식의 수익률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죠. 실제로 M7을 95% 이상 담고 있는 SOLUST7P Index의 2013년부터 2023년 10년간 수익률(원화 환산)을 봤습니다. 714.71%로 8배 올랐어요. 나스닥(345.57%)의 수익률 2배, S&P500(202.3%)보다는 3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도 M7의 자장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많은 ETF 전문가가 “젊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빅테크를 내 연금에 데려가야 연금을 불릴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죠. [ETF연구소] 2화에서는 국내 상장된 ETF 중 M7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에 대해 알아봅니다.

잠깐. 그런데 빅테크 ETF의 투자를 결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이 있죠. “지금 까지 너무 올랐고, 올해도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겁니다.

최근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이런 현상에 주목하며 ‘거대한 단절(Great Divorce)’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투자자는 두 가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는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은 과대평가됐고 폭락에 직면해야 한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주가가 갈린 것처럼 기업의 매출과 이익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7개 기업만 살아남는다는 것”이라고요.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그래서 이번 ETF연구소는 빅테크 집중 해부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M7 투자 뽀개기’입니다.

📁[STEP1] 빅테크 기업 얼마나 올랐어? 더 오를까?

올해 빅테크 주가는 날개를 단 모습입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엔비디아로 연초 이후 221.5%가량 올랐어요. 그다음은 메타가 166% 올랐고요. 테슬라가 72.37%, 아마존 67.02%, 알파벳이 47.25%, 마이크로소프트가 49.66%, 애플이 40.74% 올랐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주춤하는 듯했던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재반등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시총) 1위인 애플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어요. 오픈AI(인공지능) 등 성장에 대한 낙관론에 날개를 단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빅테크 주가가 더 오를까요. 사실 ‘믿음의 영역’이고 ‘관점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전문가에게 M7에 집중하는 투자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긍정적인 의견도, 부정적인 의견도 균형 있게 읽고 투자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 김성민 NH투자증권 삼성동 센터 PB “AI 트렌드 맞아 계속 성장할 것”

빅테크는 계속 분할 매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AI라는 ‘메가 트렌드’의 대표적 수혜주라서다. AI는 과거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거나 일회성에 그칠 트렌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M7은 계속 성장해온 기업인데, 또다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은 것이다. 애플이 2009~2019년 아이폰이란 스마트폰으로 앞섰다면, 향후에는 AI로 또 성장할 것이다. 메타와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경우는 시총 2~3위가 많이 바뀐다. 하지만 미국은 구글과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이 시총 순위 변동은 있어도 완전히 대체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 회사들은 이미 너무 현금이 많다. 신기술을 가진 회사도 제일 먼저 투자한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지 않았나. 솔직히 그 어느 때보다 신생 업체가 M7의 지위를 위협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특히 미국 주식은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가져가야 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정말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다. 솔직히 한국 증시의 기업들은 유상증자도 많이 하고, 자회사도 동시 상장하는 등 주가를 희석시킨다. 하지만 미국은 지주사(홀딩스)만 상장해 놓은 채 끊임없이 자사주 소각 등을 한다. 주가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