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돈 싸들고 달려갔다…직접 투자 막힌 인도 공략법

  • 카드 발행 일시2023.11.16

머니랩

향후 2년간 10%대 중반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골드만삭스)

인도는 2024년으로 향하는 ‘최고의 선택’. (모건스탠리)

올해 4월 인도에서 처음 개장한 '애플스토어' 개업식 장면. AFP=연합뉴스

올해 4월 인도에서 처음 개장한 '애플스토어' 개업식 장면. AFP=연합뉴스

블룸버그가 지난 13일 보도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내년 신흥국 주식시장의 강자로 인도를 낙점하고 있다는 얘긴데요. 실제 인도의 경제 성장세는 무섭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2%로, 중국(3%)을 훌쩍 앞질렀습니다.

경제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도의 GDP는 3조5000억 달러(약 4563조원)로 세계 5위를 기록하며, 영국을 앞질렀죠. 지난해 영국 독립 75주년을 맞아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삼피트 파트라 대변인이 “우리를 지배했던 자들이 이제 우리보다 열세에 놓였다”고 선언할 만합니다.

인도는 미·중 무역갈등의 반사 이익으로 인한 ‘프렌드 쇼어링’의 수혜에 높은 경제성장률, 친시장 정책 등 다양한 여건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투자 자본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은 1891억 달러(약 250조원) 수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5%씩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인도의 FDI 금액(704억 달러)은 중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성장세는 더 강합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7.5%씩 성장했죠. 인도가 그만큼 빠르게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투자 자금도 인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자금이 인도 증시로 쏠리면서 전 세계에 상장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481억 달러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신흥국인 한국(378억 달러)과 대만(413억 달러), 브라질(165억 달러)을 앞선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