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SK 만들었다는 M&A…미다스의 손? 마이너스 손?

  • 카드 발행 일시2023.10.30

SK연구

오해를 하는 듯하다. 이번 딜에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하기 위한 역량과 무형자산의 가치가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이다.

2020년 10월 29일 이석희 당시 SK하이닉스 대표는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현 솔리다임) 인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바로 직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와 중국 다롄 공장 등을 90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10조31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거품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D램 위주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게 이 전 대표의 해명이었다. 그는 인텔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이력을 가진 엔지니어 출신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선 SK하이닉스 인수(3조4300억원)와 일본 도시바(현 키옥시아) 지분 투자(약 4조원)에 이어 세 번째 반도체 승부수였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020년 10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나서며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020년 10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나서며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