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인데 영어 읽는 내 아이…‘파닉스 천재’라는 부모 착각

  • 카드 발행 일시2023.10.10

아이의 영어 학습과 관련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파닉스(phonics)’에 관련한 겁니다. 알파벳과 각 소릿값을 매칭해 인식하는 걸 파닉스라고 부르죠. 파닉스는 언제 떼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파닉스를 뗄 수 있는지 같은 걸 정말 많이 묻습니다. 특히 요즘은 영어 학습 시기가 어린이집 다니는 시기까지 낮아지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파닉스 학습을 하기 전에 갖춰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영어의 음소 인식을 키우는 거죠. 음소는 단어의 뜻을 구별해 주는 말소리의 최소 단위입니다. 자음 소리, 모음 소리가 각각 하나의 음소예요. 영어에서는 음소가 중요해요. 자음과 모음이 각각 독립적으로 소리를 내거든요. 그런데 한국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음은 독립적으로 소리를 내지 못하고, 모음과 만나야만 소리를 내거든요. 한국어는 자음과 모음이 합쳐진 음절 중심 언어입니다.

바로 여기서 고민이 시작되죠. 한국인이 영어를 원어민처럼 발음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거거든요. 한국 어린이가 영어를 처음 배울 때 가장 힘들어하는 지점이기도 하고요. 영어 음소에 익숙해지는 여러 가지 방법을 지난 칼럼에서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파닉스 학습 전에 갖춰야 할 ‘사전 문해성 기능(pre-literacy skill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