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 키우려면 이곳 가라…‘국어 교과서’ 집필자의 비결

  • 카드 발행 일시2023.10.12

어휘력은 문해력의 근간이자 학습 능력의 기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등학생 시기(만 6~11세)부터 어휘력 격차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한다. 스스로 글을 읽고, 학습을 통해 추상적인 용어들을 배우는 시기인 만큼 어휘력 수준에 따른 학습 격차도 발생한다. 문해력을 좌우하는 어휘력,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hello! Parents는 어휘력을 키울 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를 잇달아 만났다. 가장 먼저 일상과 학교에서 아이의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내 생활과 동떨어진 단어는 머릿속에 남지 않아요. 낯선 단어도 자기와 연관되면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아이의 어휘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일상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세요.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자 이향근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접한 단어를 자신의 삶과 연결할 기회를 만들어 주란 얘기다. 그가 제시한 연결 고리란 대화와 경험이다. 그렇게 익힌 단어들은 머릿속에 단단히 뿌리 내려 다른 단어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초등 국어 교육 전문가로, 2007년부터 초등 국어 교과서를 네 차례 집필했다. 『아이의 어휘력』 『초등 국어교육의 이해』 등의 책도 썼다. 아이의 어휘력을 성장시키려면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 연구차 스위스 제네바대학에 머물고 있는 이 교수를 지난달 27일 화상으로 만났다.

📢독서와 대화로 삶을 끌어들여라  

어휘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라는 건 누구나 안다. 문제는 아이들이 점점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는 단어가 부족한 아이들은 글을 읽기가 더 어려워하고, 다시 어휘가 빈곤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단어장, 문제집을 통해 어휘를 학습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런 식의 어휘 학습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