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제를 왜 갖고오나” 외국도 기겁한 민노총의 구걸

  • 카드 발행 일시2023.10.06

‘국제무대 난입’ 대한민국 흠집내는 노조…기조연설 장관 봉변도

노무현 정부 때인 2009년 6월 10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연합(UN) 유럽본부에서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열리고 있었다. 각국 정부 대표자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이영희 당시 노동부 장관은 오전 11시 연단에 올랐다. 그때였다. 하얀 소복을 입은 여성이 영문 벽보를 두르고 1인 시위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비정규 노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전 세계 노사정 대표가 모인 총회장에서 벌어진 시위 장면에 각국 대표단은 술렁이다 못해 어이없어했다. UN 경호원이 나타나 퇴장을 명령하면서 여성을 밀쳐냈다. 주 제네바 한국 대표부 직원들은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망연자실했다.

국제무대에서 연설하던 장관이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2013년 ILO 총회에서다. 방하남 당시 노동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려 연단에 오르자 민주노총 대표단 6명이 단상 바로 아래 자리 잡더니 ‘한국 정부는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는 영문 현수막을 펼쳤다. 그리곤 방 장관을 향해 “liar(거짓말쟁이), liar, liar”라고 세 번 외쳤다. 곧바로 UN 경호원에 의해 끌려나갔다. 이 장면은 외국 언론에 보도되며 놀림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