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도 살아있는 것이다…부활 논쟁에 분노한 예수

  • 카드 발행 일시2023.08.31


(49) 예수의 부활은 무엇을 말하나

어쩌면 우리는 바리사이를 닮았다. 예수 당시 바리사이들은 ‘육신의 부활’을 믿었다. 그들은 땅에 묻힌 육신이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여겼다. 사두가이들은 육신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도 ‘육신의 부활인가, 아닌가’ 하는 이분법적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부활 논쟁을 벌였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골고타 언덕에 있는 성묘교회.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의 주검을 뉘었다고 전해지는 돌판에 순례객들이 손을 올린 채 기도하고 있다. 백성호 기자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골고타 언덕에 있는 성묘교회. 십자가에서 내린 예수의 주검을 뉘었다고 전해지는 돌판에 순례객들이 손을 올린 채 기도하고 있다. 백성호 기자

예수는 그들 모두에게 말했다.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른다.” 예수는 그들의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꾸짖었다.(마르코 복음서 12장 24절)

왜 그랬을까. 부활은 죽음이 불가피한 ‘육신의 속성’이 아니라 ‘천사의 속성’, 더 나아가 ‘신의 속성’과 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백 번, 아니 천 번 죽었던 육신이 다시 살아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육신은 결국 소멸하게 마련이다.

예수는 분명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