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안에서도 종종 논쟁의 대상이다. 주된 쟁점은 ‘예수의 부활이 육신의 부활인가, 아니면 영혼의 부활인가’다. 예수의 부활이 육신의 부활이라면 2000년 전 바리사이들의 믿음과 통하는 셈이다. 반면 예수의 부활이 영혼의 부활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화여대 교목을 역임한 김흥호 목사는 다석 유영모의 제자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교는 물론 유불선(儒佛仙)에 두루 눈이 밝았다. 그래서 그의 별명이 ‘기독교 도인’이었다. 김흥호 목사 생전에 나는 이 물음을 던진 적이 있다. “예수의 부활은 육신의 부활입니까, 아니면 영혼의 부활입니까?”
김흥호 목사는 오히려 내게 이렇게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