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도박에 1조 썼다” 딸 잃은 전설의 도박꾼 폭로

  • 카드 발행 일시2023.08.25

필 미켈슨은 내기 혹은 도박을 좋아했다.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티샷 멀리치기부터 벙커샷까지 내기를 하곤 했다. 실제 경기도 도박 같았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드라마틱하게 경기했는데 그렇게 해서 우승할 때도 있지만 날려 먹은 우승이 더 많았다.

지난해 5월 미켈슨의 전기인 『필 미켈슨』이 나왔다. 저자인 골프 기자 앨런 쉽넉은 책에 “미켈슨은 하우스(도박장)가 이기는 걸 아는 똑똑한 사람이지만 도박을 참을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달 말에 다시 미켈슨의 도박에 대한 책이 나온다. ‘스포츠 베팅계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스포츠 도박사 빌리 월터스의 『도박꾼 : 위험한 삶에서 얻은 비밀(Gambler : Secrets from a Life at Risk)』이다.

월터스는 자신의 성공 비결과 더불어 5년간 도박 파트너로 함께한 미켈슨의 스포츠 베팅을 폭로한다. 저자는 미켈슨이 1억 달러(약 1336억원)를 잃었다고 추산한다.

미켈슨은 다면적인 인물이다. 실력 좋고 매너 좋고 인물 좋고 말을 잘한다. 부인 출산이나, 아이 졸업식 등이 겹치면 메이저대회에도 불참하는 가족적인 선수다. 팁이 후하다. 식당 직원에겐 100달러씩 줬고, 골프장 라커룸 직원에게는 한 번에 800달러를 주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와 달리 사인도 잘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