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로 비싼 책상부터 질렀다…회사 나와 연봉 2배 뛴 비결

  • 카드 발행 일시2023.08.17

노 팀장은 버티면 임원 달 거야. 여성 할당 있잖아.

연봉이나 복리후생, 어느 것 하나 밀리지 않았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로 산 지 만 2년, 노가영씨에게 “왜 그 좋다는 회사를 나왔느냐”고 물었다. 노씨는 그 무렵 동료와 상사가 자주 했다는 말을 들려줬다. 더 다닌다면 길어봐야 10년, 상무나 전무쯤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쏟아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일 지 의심스러웠다. 50대에 맨주먹으로 시장에 나오느니 40대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잘만 하면 평생 직업을 찾을 수도 있을 터였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누구나, 언젠가는 프리랜서가 된다. 2020년 800만을 넘어선 비임금 근로자의 숫자가 증명한다. 100세 시대지만, 회사는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다. 운이 나쁘면 희망퇴직을 권고받을 테고, 운이 좋으면 ‘임시직원’이라는 임원을 한두 해 한 뒤 회사를 떠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