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4만평 농원은 거대 작품…매일 회장님의 ‘100년 컬렉션’

  • 카드 발행 일시2023.08.16

“회장님의 아트 컬렉션이 궁금하다” 했더니 “전북 고창에 있는 농원까지 올 수 있겠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무조건 가겠다”고 답하고 덥석 약속부터 잡았다. 그 농원이 바로 고창군 상하면에 자리한 ‘상하농원’이었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2016년 출범한 상하농원은 매일홀딩스 김정완 회장이 십수 년째 공들이고 있는 ‘야심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컬렉션을 취재하는데 왜 굳이 농원까지?’라는 의문이 없지 않았다. 상하농원은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1시간40분 만에 정읍역에 도착해 다시 차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확 트인 들판에 푸른 밭, 그곳에서 풀을 뜯고 있는 가축들, 그리고 박공지붕의 건물들…. 먼 곳에서 온 손님에게 주는 선물처럼 목가적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래, 이게 다 미술과 관계있다는 거지?’. 반신반의하며 김정완 회장과 두 시간 넘게 농원을 돌며 의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