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을 보라, 즐겁게 모아 기부” 벽산 2세의 삶과 컬렉션

  • 카드 발행 일시2023.08.23

그는 기업인인가, 미술인인가.

더중앙플러스가 ‘더 컬렉터스’ 인터뷰를 요청하기에 앞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한 사람이 바로 김희근(77)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이었다. 그는 컬렉터를 넘어서 미술계, 음악계 등 문화예술 한가운데 그 누구보다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장, 현대미술관회 회장,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포럼 회장, 세종솔로이스츠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이사장, 예술의전당 후원회 부회장,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이기도 하다.

‘아트 컬렉션’이라는 주제는 그에게 너무 협소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많은 활동으로 일정이 분주할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집무실 앞에 전시된 토마스 사라세노 작품 앞에 선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집무실 앞에 전시된 토마스 사라세노 작품 앞에 선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다 같이 사는 세상이잖아요. 이만큼 축복 받고 잘 살았으면 사회를 위해서 일을 해야죠. 예술을 후원하고, 공유하는 일도 저 같은 사람한테는 사회적 의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