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 안되는 걸까요…'친절한 지혜씨'의 답변 [듣똑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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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남자라니!”
퀴어 문화 반대 집회가 열릴 때마다 매년 등장하는 구호입니다.
몇 년 전 한 방송사에서 동성 커플이 등장하는 TV 드라마가 방영되자 이를 항의하는 단체가 일간지 1면 광고에 게재했던 문구인데요.
최근 국회 앞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이 벌어졌을 때도 “남자가 며느리? 여자가 사위?”라는 팻말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김지혜 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학과 교수는 이 구호가 한국 사회의 막힌 지점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분석합니다. 김 교수는 최근 출간한 책  『가족 각본』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태어날 때부터 부과된 성 역할,‘가족 제도’ 안에서 당연하게 생각되는 질서 안에 숨겨진 차별과 배제에 대한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요.

듣똑라 홍상지 기자가 베스트셀러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이기도 한 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교수를 만나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가족 각본’을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영상은 창비의 제작지원을 받은 콘텐트입니다

연출 권다빈 / 구성・출연 홍상지 / 인턴 엄윤주 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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