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국장이 스티븐 리를 만나 ‘론스타는 인수 자격이 있으며 외환은행을 인수하고자 한다면 지지해 주겠다’고 말했는데, 당시 사모펀드에 매각 가능하다는 논의가 재경부 내에 있었나요? (심재돈)
이의 있습니다. 변양호 피고인은 ‘론스타가 조흥은행과 외환은행 등을 인수할 자격을 갖춰오면 인수에 대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노영보)
아닙니다. e메일상으로는 위 질문과 같은 취지의 내용으로 명확히 기재돼 있습니다. (이복현)
2008년 9월 5일 서울중앙지법의 한 법정. 대검 중수부 연구관 심재돈(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이복현(현 금융감독원장)이 변호사 노영보와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각각 검찰과 피고인 변양호(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명예를 위해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대치를 이어갔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가 일단락된 건 2006년 12월 7일. 그때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났지만 1심 재판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무려 74회째 공판이었던 이날 재판에서도 양측의 기세는 전혀 숨이 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