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 번 사는 건 싫더라” 72세 노학자가 늙어가는 법

  • 카드 발행 일시2023.07.03

늙는다는 건 자유예요.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되잖아요. 하기 싫은 건 안 하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만나지 않습니다. 젊은 시절엔 거절이 그렇게 어려웠는데 말이지요.

지난달 15일 만난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독어독문과)는 “늙는다는 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72세의 노학자다. 은퇴한 지 어느덧 7년째, 그는 경기도 여주에서 ‘여백서원’이란 이름의 ‘책의 집’을 짓고 농부를 자처하며 살고 있다.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독어독문)는 2014년 사비를 털어 여백서원을 지었다. 젊은이들이 들러 잠시 숨을 돌리고, 자기를 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다. 서원은 은퇴 이후 그가 살기로 한 삶 그 자체다. 장진영 기자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독어독문)는 2014년 사비를 털어 여백서원을 지었다. 젊은이들이 들러 잠시 숨을 돌리고, 자기를 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다. 서원은 은퇴 이후 그가 살기로 한 삶 그 자체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