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보라, 엄청나다”… AI 구루가 찾은 ‘한국의 무기’

  • 카드 발행 일시2023.06.29

Today’s Interview,
“AI, 전기처럼 세상 바꿀 것”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

‘인공지능(AI) 4대 구루’ 중 1명으로 꼽히는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겸임교수는 AI를 전기(電氣)에 빗대곤 한다. 100년 전 전기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AI도 경제·산업을 완전히 뒤바꿀 거라는 의미다.

그런 AI 시대를 앞두고 앤드루 응 교수가 택한 길은 교육과 투자. 학교와 기업을 넘나든 이력이 이를 말해 준다. 2016년 알파고 쇼크 이전인 2011년 그는 구글 딥러닝 기술 연구팀(구글브레인)을 이끌었다. 이후 1세대 온라인 공개수업(MOOC) 플랫폼 코세라(Coursera)를 설립했고, 공짜로 전 세계에 기계학습(Machine Learning·머신러닝) 기술을 강의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 부사장(2014~2017년)을 거친 후엔 AI 스타트업 두 곳(딥러닝AI, 랜딩AI)을 창업했다. 특히 랜딩AI는 폭스콘·덴소·스탠리블랙앤데커 등 제조업체들이 주 고객사다. 제조 현장의 결함을 찾아내는 컴퓨터 비전 AI 기술을 보유했다. 2018년에는 1억7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해 AI 스타트업 투자도 하고 있다.

이런 앤드루 응 교수가 다음 달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데이터사이언스 데이)과 카카오 내부 행사(파이어사이드 챗) 등에 참석하고, 틈틈이 산학계 인사들과 국내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한을 앞둔 응 교수를 지난 23일 화상 인터뷰로 미리 만났다. 그는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건 AI에 대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초래할 위험에 대해선 고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인류 멸종을 불러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