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예정됐던 월드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안면마비’ 증상이 심해진 탓이다. 그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바이러스가 귀와 얼굴 신경을 공격해 한쪽 얼굴이 완전히 마비됐다”고 고백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오른쪽 얼굴을 쓰지 못한다. 오른쪽 눈을 깜빡이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려 해도 오른쪽 입술과 볼이 움직이지 않는다.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안면마비 증상을 고백하는 모습. 사진 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비버의 얼굴을 마비시킨 건 다름 아닌 ‘대상포진’이다. 국내에서 연간 72만여 명이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인 대상포진. 20~30대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흔한 만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비버의 사례처럼 자칫 안면마비나 실명, 만성 신경통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통증 명의’ 문호식 은평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에게 대상포진 치료법과 후유증을 막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