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약 좀 바르지 마라” 명의가 꼽은 위험한 상식

  • 카드 발행 일시2023.06.21

“화상은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
“화상에 특효인 ‘화상약’이 있다.”

화상에 대한 두 가지 속설 중 맞는 말은 뭘까. 화상 치료 명의로 불리는 허준(53) 한림대한강성심병원장(화상외과 교수)은 “모두 틀렸다”고 했다. 화상 사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허 원장은 우선 잘못된 의학 상식을 바로잡고 싶다며 두 가지를 지적했다.

화상 넓이와 깊이로 중증도 판단

허 원장은 반평생 가까이 화상 치료에 바친 화상외과 전문의다. 그가 소속된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대학병원으로는 유일한 화상 전문병원이다. 그곳에서 2002년 외과로 레지던트를 수료한 뒤 세부 분과로 화상외과를 택했다. 임상강사,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임상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병원장 자리에 올랐으니 경력만으로도 ‘화상 치료 명의’라 불릴 만하다. 대한화상학회와 한림화상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한 해 많게는 2000명의 화상 환자를 봐온 허 원장으로부터 화상 치료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