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팔아 묵을랍니까?” 현대차 前노조위원장의 변신

  • 카드 발행 일시2023.06.28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의 격정 토로 

“차 안 팔아묵을랍니까?” 딱 한마디였다. 이 말에 이동석(울산공장장)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최신형 전기차 14대와 내연기관차 2대를 내놨다.

때는 2021년 10월, 울산의 한 식당. 이 대표와 이경훈 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이하 노조위원장)이 마주 앉았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현대차의 노사관계도 경직되지 않은 때였다. 이 전 위원장도 퇴직 뒤 공공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운영이사로 자리를 옮겨 노사관계와 관련해서는 부닥칠 일이 없었다. 그는 오히려 경영진의 입장이었다.

그 상황에서 이 전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자동차 판로 얘기를 하니 뜬금없기도 했다. 이 대표는 놀란 표정으로 “무슨 말요. 뭔 문제가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경훈 한국폴리텍대학 운영이사. 5대와 7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을 지냈다. 사진 폴리텍대학

이경훈 한국폴리텍대학 운영이사. 5대와 7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을 지냈다. 사진 폴리텍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