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세가 “NWC” 외쳤다…그 말속에 숨은 ‘얄미운 룰’

  • 카드 발행 일시2023.06.15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권력자가 새로운 말을 만들 땐 의도가 분명하다. 그것은 자신에게 유리한 이미지나 세계관을 퍼뜨리거나 게임의 룰을 만들려는 의도 등이다.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MIT대 석좌교수가 2023년 2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 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다.

그런데 요즘 새로운 말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어서 촘스키 교수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바로 ‘신워싱턴 컨센서스(New Washington Consensus, NWC)’란 용어다.

NWC는 아주 새로운 말이 아니다.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 내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NWC를 제기했다.

그러나 기존 워싱턴 컨센서스만큼 관심을 끌지 못했다. 7년의 세월이 흘렀다. 2023년 4월 미국의 실력자가 NWC를 입에 올렸다. 바로 미 국가안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다.

제이크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 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설리번의 말은 좋은 단어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