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어느 날 X-데이 온다” 美 금고 바닥나면 생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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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이 한창이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debt ceiling)를 두고서다. 미 의회가 정한 법에 따르면 현재 미 정부의 부채한도는 31조3810억 달러(약 4경2050조원)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법안을 만들어 하원에서 의결해 상원에 넘겨놓고 있다. 부채한도를 1년간 늘려주는 대신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한다는 게 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미 의회 상원은 민주당 수중에 있다. 민주당은 매카시 법안을 반대한다. 메카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 최후의 순간 공화-민주 양당이 타협하기 직전 늘 벌어지는 치킨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려는 것일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2023년 5월 7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X-데이’를 목놓아 외쳤다. X-데이는 재무부 금고가 바닥나는 날이다. 그는 미 의회가 부채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재무부 현금이 6월 초에 마를 수 있다”며 “의회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초래한 경제적·재정적 재앙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