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日 왕복 13만원…땡처리 항공권 가격의 비밀

  • 카드 발행 일시2023.05.05

해외여행 일타강사② 싸게 나온 항공권 사기 안 당하고 사려면

해외여행에서 제일 부담되는 게 항공권이다. 비싸기도 하거니와 이놈의 티켓이 파는 데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 잠깐 검색해 봤더니 10만원 넘게 차이 나는 노선도 있다. 4인 가족이면 40만원이 넘는다. 더 뒤져 보니 싸다고 덥석 샀다가 환불 같은 문제로 낭패를 봤다는 사람이 허다하다. 돈만 받고 사라진 ‘먹튀’ 업체도 있었다. 항공권 사는 게 왜 이리 험난한가.

항공권 가격은 왜 다를까

항공권 파는 데는 크게 두 곳 중 하나다. 항공사 아니면 여행사. 항공료는 물론 항공사가 정한다. 그런데 티켓 값은 파는 데마다 다르다. 항공사가 쌀 때가 있고 여행사가 쌀 때도 있다. 여행사가 쌀 때가 더 많은데, 여행사끼리도 또 다르다.

이상하다고? 삼성전자 TV 가격이 삼성전자 직영대리점, 대형 할인마트, 온라인몰마다 다른 게 이상하신가? 항공권도 같은 이치다. ‘아마존’ 같은 외국 온라인몰에서 더 싼 가격의 삼성 TV를 ‘역직구’하는 것처럼 한국 항공사의 항공권도 외국 사이트가 더 쌀 때가 있다. 더욱이 항공권 가격은 구매 시점과 노선별 판매 추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항공권을 파는 여행사도 종류가 복잡하다. 하나투어·롯데관광처럼 패키지 여행상품이 주력인 전통의 종합 여행사가 있고, 인터파크·마이리얼트립 같은 온라인 여행사도 있다. 요즘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가 대세다. OTA는 현재 항공권 가격이 가장 싼 플랫폼으로, 최근 들어 불만과 항의가 빗발치는 ‘요주의 대상’이다. 여기에 넓게는 OTA로 분류되는 가격 비교 사이트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