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OMG’ 뮤비 충격씬…신우석, 대체 어떤 사람이야

  • 카드 발행 일시2023.04.25

요즘 “저건 대체 누가 만든 영상이지?” 하는 생각이 들면 이 사람을 먼저 용의선상에 올려야 한다. 신우석(41) 감독. 그가 어떤 것을 만드는지 설명하는 것은 다소 복잡하다. 그가 이끄는 회사에선 정신병동이 무대인 걸그룹 뉴진스(NewJeans) 뮤직비디오(OMG), 주호민 작가의 민머리를 신선한 문어로 치환한 광고(이마트), 배우 신구 ‘선생님’을 아역으로 설정해 웹드라마로 연출한 게임 광고(그랑사가), 주연 배우가 죽는 광고(캐논) 등이 만들어진다. 영역을 파괴하며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콘텐트 업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돌고래유괴단’이라는 회사 이름까지, 뭐 하나 평범한 게 없다.

신 감독 본인도 역시나 비범했다. 20일 돌고래유괴단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묘한 우드 향이 나는 인센스 스틱을 태우며 인터뷰에 임할 준비를 마치고는 “회사가 (내 인터뷰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단번에 이해가 됐다. 애써 포장해 질문하면 포장지를 쓱 벗겨 날것의 답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신중했다. 과거 이야기를 묻자 기억을 꺼내는 듯 잠시 침묵하기도 했다. 그 뒤엔 툭툭, 빈말 없는 알찬 답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