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따라가봤다…진용진 머릿속을 알려드림

  • 카드 발행 일시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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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와이셔츠에 파란 넥타이를 느슨하게 맨 남자가 고개를 꾸벅 숙인다. 평범한 가정집에서 변변한 세트도 없이 카메라를 보며 말을 이어 나간다. 특별한 게 없어 보이는 영상이지만, 100만 조회 수를 가볍게 넘긴다. 700만 번 넘게 재생된 영상도 적지 않다. 비결은 뭘까.

일단 소재가 기발하다.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사람을 따라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부자도 요거트 뚜껑을 핥아 먹을까. 목욕탕은 수도세가 얼마나 나올까. 추진력도 범상치 않다. 국회의원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 직접 국회의사당에 찾아가 의원과 하루를 보내고, 불법 유흥주점 아르바이트를 지원해 면접을 보기도 한다. 2019년 2월 크리에이터 진용진(31)은 이렇게 콘텐트 시장에 첫발을 뗐다.

그리고 4년. 첫 콘텐트 ‘그것을 알려드림’(이하 그알)은 대성공을 거뒀다. 이제 진용진은 ‘오징어 게임’ 실사판과 같은 상상 초월 대형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미국 미스터 비스트(※구독자 1억3000만 명, 연간 소득 약 640억원의 세계 1위 유튜버)의 한국 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소한 궁금증 해소 콘텐트는 이제 돈에 관한 인간의 심리를 해부한 ‘매운맛 예능’,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흐린 영화 리뷰 등 창의적인 결과물로 진화했다. 최근 진용진을 만나 그에 대해 궁금한 점을 모조리 물어봤다. 대면 인터뷰와 서면 인터뷰 등을 동원해 정리한 ‘진용진을 알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