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15% 빼주는 ‘마법의 약’…뚱보의 나라, 한국도 풀린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4.04

World View

우리는 비만을 게으름과 동일시하는 걸 종종 접한다. 하지만 비만이 의지로 해결될 수 있다면 세상엔 비만이 이렇게 많이 존재할 리가 없다. 나태하기 때문에 살을 빼지 못한다는데 식욕은 인간이 죽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차라리 비만을 치료의 대상으로 간주해 약도 동원하자는 제안이 등장했다. 금연 의지를 돕는 금연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다. 실제로 지금 미국에선 한 주사형 비만 치료제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지구촌의 최상위 인플루언서 일론 머스크까지 이 약을 소개하며 신드롬에 가세했다. 처방전이 있어도 구하기 힘든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이 약은 현재 국내에서도 임상시험 3상이 진행 중으로 한국 상륙도 그리 멀지 않았다. 지난달 초엔 영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미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 시장의 엄청난 가능성에 눈을 돌려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초로 비만 치료제를 필수 의약품 목록에 넣을지 검토하고 있다.

비만치료제에 불을 댕긴 이 약은 정말 ‘꿈의 다이어트 약’인가. 먼저‘비만=질병’이라는 의견부터 읽고 가자.